■ 특검, 합참 보고시점 등 조사
“오물풍선 계속 날아든 상황서
상급부대 지시 받은 정상작전”
‘北발표에 V좋아했다’ 등 반박
尹, 사유서없이 재판 또 불출석
피의자로 소환된 드론작전사령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 수사의 ‘키맨’으로 꼽히는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17일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 출석에 앞서 윤 전 대통령·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의 ‘3자 회동설’을 일축했다. 김 사령관은 ‘무인기 침투가 V(윤 전 대통령) 지시였다’ ‘북한 반응이 나오자 V가 좋아했다’ 등의 현직 장교 진술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면서 “34년째 복무하면서 국민을 위한, 국가를 위한 군인임을 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특검 조사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령관 변호인은 이날 출석에 앞서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10월 평양 무인기 침투작전을 벌이기 전 윤 전 대통령·김 전 장관과 3자 회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그런 적이 없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13∼14일 김 사령관 자택·드론작전사령부 등 군시설 24곳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김 사령관이 지난해 9월 중순 대통령 집무실에서 회동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등과 공모했다며 일반이적죄 피의자로 적시했는데 정면 반박한 셈이다.
김 사령관 측은 앞서 특검이 현직 장교로부터 확보한 김 사령관에게서 들었다고 한 발언들도 부인했다. 김 사령관 변호인은 “(북한 반응에 대해) V가 좋아했다든가, 무인기를 또 보내라고 하는 등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평양 무인기 침투작전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뛴 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북한 오물풍선이 계속 날아오는 통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상급 부대인 합참 지시를 받아 진행한 정상적인 작전”이라며 “계엄과 무인기작전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를 통해 김 사령관이 합참에 보고한 시점이 작전 사전인지 사후인지 여부 등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특검은 이날 김 사령관 조사와 함께 계엄 당시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자택과 소방청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특검 조사를 거부한 데 이어 구속적부심 심사를 신청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내란 혐의 재판 11차 공판에도 불출석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불출석이다. 윤 전 대통령은 따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지 않는 대신 법률대리인단이 참석해 “위헌 특검이 사건 공소를 유지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 또 평소 당뇨약을 먹고 어지럼증으로 계단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 재판에 장기간 앉아 있기 힘든 상황”이라며 “특검이 재판을 유지하는 동안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15분 열리는 구속적부심 심사에는 직접 참석해 특검의 재구속에 실체적·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황혜진 기자, 이재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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