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영진 “국민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 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3선 김영진 의원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가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현역 여당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강 후보자 임명에 공개 반대 입장을 표한 것으로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강 후보자의 거취를 두고 여권이 분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인턴 비서부터 비서관, 보좌관을 했던 의원으로서 여러 아픔에 공감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피해를 당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분명히 청취해볼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5선 박지원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국민의 생각을 따르는 것이 정치다. 그렇기 때문에 민심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지도부는 ‘강선우 지키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도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강 후보자 거취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은 아직 특별한 기류 변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역시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의 분위기가 강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로 기울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므로 바로잡는다”며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강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진 갑질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자진 사퇴나 철회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 이는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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