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8일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다음 달 22일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당권 경쟁이 공식화했다.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할 야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선 패배 80일 만에 전대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친윤·TK기득권 세력의 당권 재장악 가능성에 따른 연기 주장도 있었지만, 비상대책위원회 연장보다는 조기 전대가 낫다. 비상계엄을 비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 탄핵 당위성을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세력, 그 사이의 어정쩡한 세력 등 백가쟁명 양상이지만, 모든 주장을 융합해 보수정치의 활로를 선택해야 할 때다. 당원투표 80%와 국민여론조사 20% 방식인 만큼, 당원의 책임이 막중하다.

오는 30∼31일 후보자 등록을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대선 후보 경선과 비슷한 양상이 예상된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4강에, 김·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해 김 후보가 선출됐는데, 탄핵 찬반이 팽팽했다. 김 전 후보가 발 빠르게 20일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반미·극좌·범죄 세력이 접수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친윤 핵심 인사 정리’에 대해서는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혁신이 되면 자해행위”라며 반대했다. 전한길 씨 입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한동훈 전 대표와 지난 19일 회동했다.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할 것이다. 전 씨 등이 당원 상당수를 확보했다는 주장도 있다. 대선 경선 때 책임당원 수는 76만 여 명이었는데, 한덕수 파동 등에서 민심과 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대 결과를 예단할 순 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국민 다수를 저버리고 극우 주장에 휘둘리거나 TK 지역정당에 안주하는 선택을 하면 결코 미래는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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