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펌 리포트 -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팀은

 

김앤장, 15년전 국내 최초 신설

송무·자문·형사 3개 분야 구성

김앤장 법률사무소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 그룹에서 활약 중인 은정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홍민영, 노재호, 전영익, 김호용, 김건우, 국지현, 권익환, 안학범, 이은영, 진상범, 한정일 변호사.  백동현 기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 그룹에서 활약 중인 은정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홍민영, 노재호, 전영익, 김호용, 김건우, 국지현, 권익환, 안학범, 이은영, 진상범, 한정일 변호사. 백동현 기자

이재명 정부 들어 기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주주권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상법 개정이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를 추진하면서 기업뿐 아니라 소액주주와 소비자에게 미칠 파장도 커지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집사(steward)처럼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만든 행동지침이다. 이를 확대한다는 건,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 기업을 감시·견제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의미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국내 로펌 최초로 지난 2010년부터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 그룹’을 만들고 기업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김앤장 전문팀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한진그룹과 KCGI 등 3자 연합 분쟁, 대한항공 분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굵직한 기업 분쟁에서 활약했다. 엘리엇의 현대자동차 구조개편 등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가 촉발한 주주분쟁과 각종 경영권 분쟁에서 방어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도 맡았다. 세대 간 기업 승계 과정에서 상속·증여세 부담으로 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화될 경우, 효과적인 경영권 분쟁 대응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일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회사 측을 대리하며 경영권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자문, 주식 공개매수, 위임장 확보 경쟁, 기관투자자 대응 등에서 물샐틈없는 방어 전략을 수립해 대응 중이다. 스타 변호사로 꼽히는 조현덕(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70여 명의 전문가가 모인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 그룹을 총괄한다.

기업지배구조·경영권 분쟁 그룹은 크게 3개 팀으로 나뉜다.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가처분 사건을 전담했던 부장판사 출신 노재호(33기) 변호사가 전담 송무팀을 이끈다. 대법원 상사조 총괄 재판연구관 출신인 진상범(25기) 변호사와 재판연구관 출신인 김호용(36기) 변호사가 경영권 분쟁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송무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다른 축은 전담 자문팀과 형사팀이다. 경영권 분쟁·기업 자문 경험이 풍부한 이은영(43기)·전영익(43기)·김건우(45기)·국지현(변호사시험 7회)·안학범(변시 8회) 변호사가 자문팀의 주축을 이룬다. M&A 경험이 풍부한 김태오(39기)·지배구조 관련 업무 경험이 많은 홍민영(36기)·기업승계 업무를 주관하는 은정민(38기) 변호사도 고객들에게 정교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형사사건은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권익환(22기) 변호사와 대검 중수부 출신 한정일(34기) 변호사가 이끄는 형사팀이 맡고 있다.

조현덕 변호사는 “새 정부 출범 직후 주주권 강화를 위한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선출 시 3%룰 강화 등 지배구조 관련 상법 개정이 이루어졌다”며 “잠재적 주주 분쟁과 행동주의 펀드 공격 등 경영권 분쟁에 대비한 기업들의 자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재호 변호사도 “기업가치와 주주 공동의 이익을 훼손하고 임직원, 협력업체를 위험에 몰아넣는 적대적 공격은 반드시 방어해야 한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치밀하게 상황을 분석하여 최선과 차선 모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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