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구 관세청장 인터뷰
이명구(사진) 관세청장이 1일 관세행정 전반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총괄할 ‘AI혁신팀’(가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통관 소요시간을 단축해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27만여 관세 데이터를 통해 정부 AI 전략에도 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청장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9월 혁신팀을 신설하고 혁신팀을 중심으로 조직 내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를 정비할 계획”이라며 “데이터 전담부서도 별도로 마련해 민간·공공의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협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출입 물량뿐 아니라 최근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세관 당국을 거치는 물품 수가 크게 불어났다. 지난 2020년 6400만 건이었던 전자상거래 수입 건수는 지난해는 1억8100만 건으로 5년 사이 2.85배 급증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관세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관시스템을 자랑하고 있는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AI 혁신팀을 신설해 신속행정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데이터 전담 부서 신설은 이재명 정부의 AI 중심 ‘기술주도 성장’ 전략에 호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양질의 데이터가 제공될수록 높은 수준의 AI가 구축될 수 있다. 이 청장은 “관세청은 27만여 개 수출입·물류 기업과 110여 개 정부·금융기관이 연결된 방대한 국경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안전한 관세행정 구축에도 진심이다. 실제 관세청은 2018년부터 불법물품 차단 중심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현재 10개의 AI 모델을 도입·운영 중이다. 우범화물 및 여행자 분석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1분 이내로 단축됐으며, 우범도가 낮다고 판단되는 건은 신속 통관을 지원해 연간 약 1257억 원의 통관·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 청장은 “마약·총기·위해식품 등 고위험 물품 적발률이 크게 향상되는 추세”라며 “관세 국경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통관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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