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지난 31일 후보 등록이 마감됐는데, 당대표 후보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조경태·안철수·주진우 의원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론조사상으로는 탄핵과 ‘절윤’에 반대한 김·장 후보가 앞서가고 있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화하고 황당한 부정선거론까지 주장하는 전한길 씨 입당을 옹호하고 전광훈 목사 등과도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 후보는 전날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등 유튜버 4명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당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가겠다”고 했다. 당내 상당수가 ‘전한길 면접’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유튜브 버전의 관훈토론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유튜브 출연을 검토한다는 김 전 장관도 “당이 분열됐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탄핵돼 감옥에 가 계신다”고 했는데, 사실과 다르고 국민 여론과도 동떨어진 인식이다.

최고위원 후보 면면을 보면 더 심각하다. 비상계엄을 ‘구국의 결단’으로 칭송했던 김소연 변호사, 계엄군의 선관위 진입을 ‘과천상륙작전’이라고 했던 김민수 전 당 대변인,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했다가 당원권 정지를 당했던 김재원 전 의원, 잦은 돌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다 홍준표 대표와 충돌해 당에서 제명당한 류여해 씨 등이 출마했다. 여당 공격에 빌미를 주는 인사들이 지도부가 되면 국힘이 살아날 길은 없어 보인다. 곧 예비경선이 열리는데, 당원과 보수 성향 국민이 보수정당이 종말을 맞지 않게 냉철히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