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Economy - 인기·팬덤 등에 업고 흥행몰이
해외 유명 셀럽들이 브랜드 모델로서 이미지만 빌려주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직접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홍보하는 사업가로 변모하고 있다. SNS를 활용해 홍보와 판매까지 이어지는 ‘직결 유통망’으로 인기와 팬덤을 등에 업고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기업들도 견고한 팬층을 보유한 ‘셀럽 브랜드’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셀럽들이 기존 시장 지형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외신에 따르면, 킴 카다시안이 2019년 론칭한 보정 속옷 브랜드 ‘스킴스(Skims)’의 연 매출은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달한다. 볼륨감 있는 몸매를 부각한 자신의 이미지와 보정 속옷이라는 아이템이 맞아떨어지면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3억5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어 스킴스 제품에 관한 이야기와 착용 샷 등을 올려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분석업체 론치메트릭스에 따르면, 스킴스는 지난해에만 약 6억 달러의 ‘미디어 영향력’을 창출했다.
화장품 시장도 셀럽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아내 헤일리 비버는 2022년 스킨케어 브랜드 ‘로드(Rhode)’ 론칭 후 약 3년 만에 억만장자가 됐다. 지난 5월 미국 화장품 기업 ‘엘프(e.l.f.) 뷰티’가 로드를 1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다. 가수 리애나도 자신의 화장품 브랜드 ‘펜티 뷰티(Fenty Beauty)’로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이 밖에도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통신회사부터 프라이버시앱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사업가로서 성공을 거뒀고 ‘더록’ 드웨인 존슨(남성용 스킨케어), 에마 왓슨(친환경 브랜드), 데이비드 베컴(건강 보조제) 등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 같은 경향은 시장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기업들은 성공한 셀럽 브랜드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브랜드가 자리 잡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첫 10만 명의 팬을 확보하는 것인데, 셀럽들은 이미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브랜드의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셀럽의 브랜드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제시카 알바는 유아용 제품 브랜드 ‘어니스트 컴퍼니’를 상장했지만 최근 부진한 수익으로 고전하고 있다. 품질은 물론 셀럽이 가진 이미지와 브랜드가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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