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정규재TV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정규재TV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한 가운데, 보수 논객으로 평가받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그렇다면 김문수는 노동자 사회혁명을 꿈꾸는 폭력 선동자”라고 비판했다. 과거 위장 취업을 하며 노동운동을 이끌었던 김 후보도 같은 논리로 비판받을 수 있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주필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청래는 강경파이기는 하지만 잘난 척하는 다변과 열변, 짓궂은 말장난을 테러리즘으로 본다면 애들이 웃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해 정 대표를 가리켜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고 들어가 사과탄 던지고 시너 뿌려서 불을 지르려고 한 극좌 테러리스트”라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기에 사과 안 하면 악수도 안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극좌 테러리스트랑 어떤 경우든지 악수 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대표가 지난 1989년 미 대사관저를 점거한 이력을 들어 ‘극좌 테러리스트’란 주장을 편 것이다.

이에 대해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그런 식으로 하면 김 후보도 만만치 않다. 5·3 인천민주화운동을 진두지휘했던 사람 중 하나인데 도시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1986년 5·3 인천민주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2년6개월을 복역한 바 있다.

김 후보의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 피가 없이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는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전 주필은 이에 대해 “선거에 패배한 자가 지금 불과 2개월이 안 된 시점에 선거에 불복하는 피의 투쟁을 선동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놀랍다”며 “국힘당이야말로 김문수가 한때 그토록 해체하고자 했던 바로 그 쿠데타 정권이요, 위헌 정당이며, 폭력 정당, 권력 정당에 지금이야말로 가장 가까이 서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정 전 주필은 또 “오로지 피의 투쟁을 외치면서 민주당을 테러리스트 정당으로 일방 규정하고, 그런 당과 투쟁하는 그림만 그럴싸하게 만들기로 한다면 다음 지방 선거에서는 부산과 대구조차 민주당에 넘기는 공중에 휘날리는 휴지에나 이름이 새겨진 정당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등의 행동을 보노라면 ‘저런 정당은 아예 폐지되는 것이 맞겠다’는 울화가 치미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정청래가 지금 그것을 말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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