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에도 증설 작업 이뤄진 듯

“대남 확성기 현재 가동하지 않는 상태”

국방부가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다고 밝힌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와 대남 방송 스피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동향에 대해 “확성기를 일부 정비하는 모습이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국방부가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다고 밝힌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와 대남 방송 스피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동향에 대해 “확성기를 일부 정비하는 모습이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남북 접경 지역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를 증설하는 작업을 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에따라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증설하는데도 불구, 우리군이 대북 확성기를 선제적으로 철거한 것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의도와 달리 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 수 있는 성급한 조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증설했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에 관한 질문에 “소형 확성기 여러 개가 한 세트인데 일부 늘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각 지역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 세트의 확성기 수를 증설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대남 (소음) 방송을 안 하니 실제로 가동하는 것은 없다”며 “(확성기 증설은 방송) 출력을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증설한 시기는 5∼6월로 우리 군이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이후에도 증설 작업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 전 활동이며, 기존부터 준비해오던 (대남 확성기) 출력 증강 활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지난 4∼5일 전방 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를 철거했지만, 북측은 아직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 여부에 관한 질문에 “정비하거나 일상적 모습이고 철거는 안 했다”고 답했다.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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