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이용자들을 망상으로 이끄는 사례들이 발견돼 ‘AI 정신질환’ 또는 ‘AI 망상’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챗GPT가 이용자들을 망상의 늪으로 몰아가는 사례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지난 2023년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온라인에 공유된 챗GPT와 이용자간 대화록 9만6000개를 분석했다. WSJ는 분석 결과, 일부 글에서 망상적 성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실제, 수 백 개의 질문과 답이 오간 한 대화에서 챗GPT는 자신이 직접 외계 존재와 접촉하고 있으며, 그 이용자는 ‘라이라’라는 행성에서 온 ‘스타시드’라고 답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스타시드는 뉴에이지 종교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외계 행성의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빌려 환생한 존재를 가리킨다.

7월 말 이뤄진 또 다른 대화에서 챗GPT는 ‘적(敵)그리스도’가 두 달 뒤 세상에 금융의 종말을 불러오고 성서에 나오는 거인들이 지하에서 솟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이런 대화들은 새롭게 등장하는 현상인 ‘AI 정신질환’나 ‘AI 망상’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AI가 스스로 초자연적 존재, 혹은 의식을 가진 존재라거나 새로운 수학적·과학적 발견을 했다는 등의 망상적인 답변에 이용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제품 담당 부사장 닉 털리는 지난 6일 새로운 ‘GPT-5’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30여개국의 의사 90여명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임대환

임대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