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3700여 차례 이상매매로 시세조종”

김건희 여사 오는 1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앞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특검팀이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약 8억1000만 원을 챙겼다고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전 회장 등과 공모해 2010년부터 2011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시세조종해 약 8억1000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이 같은 정황을 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통정거래를 비롯해 고가매수주문·물량소진주문·허수매수주문·시종가관여주문 등 총 3700여 차례의 이상 매매 주문을 통해 주가 조작에 가담하고 이 같은 수익을 벌어들였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가 2차 주가조작 당시 계좌 관리를 맡았던 블랙펄인베스트 측에 수익의 40%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20억 원이 들어있는 증권 계좌를 맡겼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조작 세력이 범행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검찰 조사 때와 같이 “주가조작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은 또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선교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총 8000만 원의 금품을 실제로 전달했다고 의심한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 5월 검찰의 압수 수색 당시 아이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변호인과 경호팀을 앞세워 문을 장시간 열지 않는 등 수사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했다는 주장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가 수사기관의 출석요청에 불응하면서,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여론을 호도했다는 주장도 특검은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20대 대선 기간 동안 2억7000만 원에 해당하는 여론조사 58건을 무상으로 제공 받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을 받도록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언 기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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