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EC ‘아스파이어상’ 받는 백민경 서울대 교수

 

40세이하 젊은 연구자 수여

한국인 수상 10년만에 처음

 

“APEC이 내건 포용적 기술

내 연구들과 잘 맞아떨어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수여하는 아스파이어상을 받는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국내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의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박윤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가 수여하는 아스파이어상을 받는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국내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의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했다. 박윤슬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로제타폴드’ 개발에 참여한 한국인 연구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수여하는 아스파이어상을 받는다. 한국인 수상자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25년 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총회 행사에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아스파이어상을 수상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원국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하는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만 40세 이하의 젊은 우수 연구자 1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주제는 ‘AI-BIO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AI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이다. 지난 2015년엔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이상기후 예측 관련 연구로 수상한 바 있다.

1990년생으로 올해 만 35세인 백 교수는 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로제타폴드’ 개발에 제1저자로 참여하는 등 세계적인 연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로제타폴드는 기존에 수개월 단위로 소요되던 단백질 구조 예측을 수분 내에 90% 이상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는 성능을 인정받아 2021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꼽은 ‘최고의 혁신 연구성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해당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베이커 미 워싱턴대 교수는 지난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백 교수는 아스파이어상 수상 배경에 대해 “포용적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APEC의 이상과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과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연결하는 작업”이라며 “우리나라 젊은 연구자들이 APEC 역내의 연구자, 그리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화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미 워싱턴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내고 지난 2022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2023년에는 윤효상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포니정 재단이 수여하는 ‘포니정 영리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 교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연구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APEC PPSTI를 개최한다. APEC PPSTI는 아태지역 내 과학·기술·혁신 의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실무협의체로 APEC 회원대표, 민간, 학계 및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11일엔 우리나라가 중점 추진 중인 APEC 과학자 인재교류 및 신흥기술의 사회·경제적 효과 제고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2일엔 기후위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역내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가 진행되며, 13일엔 백 교수에 대한 아스파이어상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구혁 기자
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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