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참치 전쟁 현장을 가다’ 다큐멘터리 캡처. 출처 동원산업 홈페이지
KBS ‘참치 전쟁 현장을 가다’ 다큐멘터리 캡처. 출처 동원산업 홈페이지

기후변화·자원 고갈 등 위기 속 민·관·노 협력 체계 구축

유통·가공·소비·관광 연계로 지역경제 활력 기대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시가 지역 기반 산업인 원양어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마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련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부산시는 12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한국원양산업협회와 ‘디지털·사회가치경영(ESG) 기반 원양산업 미래 전략 업무협약’을 맺는다. 지자체와 원양산업 대표기관이 직접 협약을 체결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규 협회장이 공동 서명하며, 동원산업·사조산업·신라교역 등 협회 회원사 관계자와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 박진동 위원장 등 민·관·노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 자원 고갈,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급변하는 수산업 환경 속에서 원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과 디지털·사회가치경영(ESG) 기반 마련을 위해 민·관·노가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다. 협약 참여 기관·단체와 회원사들은 앞으로 ▲원양산업 기반 구축 및 경쟁력 강화 ▲디지털화·스마트 계측·유통 체계 구축 ▲유산 보존 및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전시·교육 등에 힘쓸 계획이다.

시는 유통·가공·소비·관광 등 산업 연계를 강화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해양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원양산업은 1957년 국내 최초 원양어선 ‘지남호’의 부산항 출항을 시작으로 성장해 1971년 국내 총수출액의 약 5%를 차지하며 세계 3대 원양어업국 지위에 올랐다. 지난해 기준 국내로 반입되는 참치, 오징어, 이빨고기 등 원양어획물의 58.1%가 부산 감천항을 거쳐 유통·가공·수출됐다.

협약에 앞서 박 시장은 “이번 만남은 도시와 산업, 공공과 민간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부산이 원양산업 거점이자 글로벌 해양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협회장은 “부산은 원양산업의 시작과 끝이 이어지는 핵심 도시”라며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미래 수산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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