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전한 광복, 하나된 한국

광복 80주년이 다가오지만 안중근 의사의 유해발굴은 감감무소식이다. 해외에서 생을 마감한 다른 독립 운동가들도 고국을 밟지 못하고 쓸쓸히 해외에 잠들어 있다. 유해발굴과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마음은 오늘도 타들어 가고 있다.

12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는 안 의사의 묘역이 있다. 유해가 안치되지 않은 가묘다. 대한제국 폐멸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안 의사는 사형되기 전 “내가 죽으면 내 유골을 하얼빈 공원에 묻었다가 대한의 독립이 되거든 조국으로 나의 유골을 운구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안 의사가 1910년 순국하고 11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안 의사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순국 장소인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감옥 일대에 묻혔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안 의사 유해발굴을 시도했다. 특히, 2008년에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 뤼순감옥 북쪽 원보산에서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됐지만 성과가 없었다. 현재 원보산 인근에는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유해발굴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안 의사의 묘소가 뤼순감옥 동쪽 둥산포 지역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은 둥산포를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했다. 조사 및 유해발굴을 하려면 중국 문화재 당국의 허가와 승인이 있어야 한다. 안 의사 유해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외교적 도움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도 해외에 잠들어 있는 독립운동가의 유해가 많다. 특히 스탈린 대숙청 시기 소련에서 희생된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는 여전히 발굴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국외로 강제동원됐던 희생자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뿔뿔이 흩어져 정확한 실태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