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한길 “전대 행사장 갈것”
국민의힘 출입금지 조치도 무시
오늘 부울경 연설회 등 잡음예상
징계 지연속 지지층간 갈등 격화
윤희숙 혁신위장, 여연원장 사퇴
국힘 전대 어디로…
국민의힘이 12일 오후 ‘8·22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 출입금지 조치를 했지만, 전 씨가 행사장 인근에 오겠다고 밝히면서 지난 8일 ‘장내 소동’에 이어 이번에는 ‘장외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전 씨에 대한 징계를 미루면서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합동연설회에서 ‘잡음’이 예상된다. 전당대회가 전 씨 논란에 파묻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조경태 당 대표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좀 더 강력하게 고발 조치를 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전 씨를) 제명 조치하지 못하는 것은 (당이) 수수방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얼씬도 못 하게 해야 된다”고 밝혔다.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도 SBS 라디오에서 “전 씨를 전광석화처럼 제명해야 한다”며 “어떤 소명을 들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전 씨에 대한 징계가 아무리 강해도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전 씨가 합동연설회 행사장 내부에는 들어오지 못하게 되면서 행사 도중 소란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행사장 인근에서의 충돌까지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분위기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전 씨가) 외부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반법 관할이기 때문에 막을 수 없다”며 “전 씨 측을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전 씨 등 보수 유튜버가 열었던 합동토론회에 나간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징계가 흐지부지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윤리위원회는 독립해서 사법부 노릇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억측하긴 이르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 대표 후보자 간 비난 수위가 잦아들기는커녕 되레 거세지면서 합동연설회 행사장 인근에서 지지층 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조경태 후보는 편향된 특검에 동조하며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매도하고, 당내 동료까지 ‘내란 동조 세력’으로 낙인찍었다”며 “조 후보는 하루빨리 정치적 결단을 내려, 자신이 진짜 가고 싶은 길을 가기 바란다”고 했다. 전날 조 후보가 내란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통화 내역에 대해 언급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한편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연구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윤 혁신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 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 혁신위원장에 따르면 최근 여의도연구원 조사에서 계엄 관련 당의 사과가 충분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23%에 불과했다.
이시영 기자, 정지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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