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밈 개인전 22일까지
‘지지 않는 꽃’ 등 신작 발표
한국화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거듭하며 독자적 화풍을 구축해온 김선두(67)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밈에서 열린다. 이 갤러리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로, 일상풍경 속 자연에서 출발해 이를 삶과 예술에 대한 사유로 확장해 나가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지 않는 꽃’ 연작의 신작 등을 발표했다. 작품명에서부터 끈질기게 살아내는 존재, 영원성을 추구하는 작가의 철학이 감지된다. 예컨대 그림은 벽화 속 꽃 그림과 그 벽면에 뿌리내린 풀꽃을 대비시킨다. 변하지 않는 절대적 실체와 불변의 이념 속에 박제된 존재, 그리고 변화와 순환이라는 생명의 본질 등 여러 의미가 함축돼 서로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둠 가득한 들녘을 홀로 걸어가는 사내와 보름달로 동반의 관계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밤길’,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로 삶의 본질을 풀어낸 ‘낮별’, 되돌아볼 때 비로소 의미를 깨닫게 되는 삶의 아이러니를 담은 ‘느린 풍경’ 등 김 작가의 대표 시리즈와 미발표작 등 20여점이 소개된다.
어떤 작품은 외로움의 기억을 불러오고, 동시에 고요한 성찰의 시간을 안겨준다. 또, 어떤 그림 앞에서 감상자는 욕망을 쫒는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며,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잠시 돌아보라는 속삭임을 듣게 된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는 김선두의 작품 세계에 대해 “보기드문 스펙터클함과 황홀함, 그리고 생을 성찰하는 관조를 내용으로 한다”면서 “가볍고 아름답고 정겨운 작품들은 동시대성 구현이라는 동양화의 과제를 다방면으로 수행한다”고 평했다.
박동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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