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G, 토트넘과 2-2 동점뒤 승부차기 4-3 승… 창단후 첫 우승

 

이, 후반 40분 중거리포 득점

분위기 바꾸며 역전 우승 발판

승부차기 4번째 키커로 ‘골망’

올 시즌 주전 경쟁에 긍정 신호

박지성도 못이룬 엄청난 성과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 사진)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때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역전 우승을 이끈 이강인(오른쪽)이 트로피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SNS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 사진)이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UEFA 슈퍼컵에서 승부차기 때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역전 우승을 이끈 이강인(오른쪽)이 트로피를 든 채 미소를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강인SNS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이강인(24)이 한국인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시원한 중거리포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며 손흥민(LA 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좌절을 안겼다.

이강인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UEFA 슈퍼컵에서 1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0-2로 지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고, 후반 40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의 골로 분위기를 바꾼 파리 생제르맹은 2-2까지 추격한 뒤 연장전 없이 진행한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UEFA 슈퍼컵에 출전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UEFA 슈퍼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8년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교체 투입되며 한국인 최초 출전 기록을 남겼으나 당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에 1-2로 지며 정상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197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은 올해로 50회를 맞이한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대 26번째 팀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특히 프랑스 구단에서 최초로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시즌 유럽에서 아홉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축구협회컵에서 우승하는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UEFA 슈퍼컵은 UEFA 클럽대항전의 1부 격인 챔피언스리그와 2부 격인 유로파리그의 지난 시즌 챔피언들이 새 시즌을 앞두고 단판으로 승부를 펼치는 이벤트성 대회다. 한 판에 우승팀이 결정되지만 가볍게 볼 수는 없다. UEFA 슈퍼컵 참가팀은 400만 유로(약 65억 원)의 출전 수당을 챙기고, 정상에 오르면 100만 유로(약 16억 원)를 추가로 받는다. 우승팀엔 총 500만 유로(약 81억 원)가 돌아가는 셈이다.

이강인은 0-2로 뒤진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동료들을 지원하던 이강인은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은 비티냐의 패스를 받은 후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골로 분위기를 바꾼 파리 생제르맹은 1-2이던 후반 49분 곤살루 하무스의 극적인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승부차기에서도 날카로운 킥을 뽐냈다. 토트넘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2-2의 팽팽함 속에서 이강인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섰고,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을 흔들었다. 토트넘 골키퍼는 이강인에 속아 오른쪽으로 몸을 날렸다. UEFA 슈퍼컵 우승의 ‘주연’이 된 이강인은 시상식에서 중앙에 자리 잡아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강인에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흔들렸던 이강인은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엔 벤치만 지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교체 출전에 이어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활약으로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강인은 통계전문업체 소파스코어로부터 전체 2위인 평점 8.5,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역시 전체 2위인 평점 7.88을 받았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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