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 이틀만에 첫 소환조사
서희건설 회장에게 목걸이 받고
사위를 총리 비서실장 임명 의혹
지난 12일 역대 영부인 최초로 구속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틀 만인 14일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고가 목걸이 등을 받고 이 회장 사위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한 의혹에 대해 알선수재 대신 더 형량이 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수갑을 찬 채 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출발해 9시 53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 도착 직후 시작된 이날 조사에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기존 혐의에 더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특검이 공개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비롯해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고 밝힌 브로치, 귀걸이 등 1억 원대의 이른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3종 세트’ 수수 여부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특검은 해당 금품수수와 이 회장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 관련성을 조사하고 김 여사에 대해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수수 관련 혐의가 적용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피의자, 배우자인 김 여사는 공범으로 적시된다.
이날 김 여사 측은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구속 후 특검 조사를 거부하는 상황을 고려해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 구속영장에 적시된 자본시장법 위반 등 기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서희건설 금품수수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거부권(묵비권)을 대부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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