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검정고시 출신 응시자가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신 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고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취득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경기지역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 수는 2만2797명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2022년 1만7233명에 비해 32.3% 증가한 규모로, 2023년 1만9213명, 2024년 2만927명에 이어 지속 오름세다.

검정고시 합격률이 높고 서울·경기지역에 많은 학생이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 수가 1995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25학년도 검정고시 출신 수능 접수자 수는 2만109명으로, 1995학년도 4만2297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995학년도에는 수능 점수로 학교 내신을 보정하던 ‘비교내신제’가 갑작스레 폐지되며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집단 자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검정고시 출신 수능 응시자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입시 분석기관에서는 중간·기말고사 외 과도한 수행평가 등으로 학교 내신 관리가 어려워진 학생들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 응시 후 수능 정시를 통해 대입 승부를 보려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일반고의 학업 중단자는 1만8498명으로, 2020년 9504명에 비해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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