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개혁신당 의원들 등 불참
“경제 힘든데 셀프 대관식 웬말”
집회 신고인원 27만명에 달해
국민의힘·개혁신당 의원들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불참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정식 취임 기념행사는 반쪽짜리 행사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 단체들의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명비어천가’의 노랫소리가 높을수록 국민의 원망과 분노도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의 ‘셀프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불참 의사를 재차 밝혔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대선 승리의 축포를 터뜨리며 명비어천가를 울릴 상황인가”라고 꼬집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하고, 이 대통령께서도 전날(13일) ‘뿌릴 씨앗이 없다’고 하는 마당에 거대한 별도 행사를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드는 게 첫 번째”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건강 문제 등으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불참한다.
한편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사전신고된 참가인원을 합산하면 27만 명에 이른다. 탄핵 반대 여론의 중심축이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15일 오후 1시부터 서울역 2번 출구에서 3만 명 규모의 ‘국민대회’를 연다. 대국본은 16일에도 서울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국민대회를 이어가는데, 자유통일당이 동참하기로 하면서 23만 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탄핵 찬성 측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16일 오후 4시 광화문역 3번 출구에서 1만 명이 참여하는 ‘촛불대행진’을 연다. 경찰은 광복절 당일 전국 60여 개 부대, 4000여 명의 기동대원을 투입하고 이튿날에는 50여 개 부대와 34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보수 인사의 불참과 관련해 “개인의 일신상 사유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불법 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주권 정부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에 함께하는 게 더 의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노수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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