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장관 첫 내신 간담회
외교부 고위 당국자 “일관성 있는 안보문서 제작중”
조현 외교부 장관은 14일 한·미 안보 협상의 주요 화두인 ‘동맹 현대화’ 및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무에서 아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조 장관은 미·북 간 대화 기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상황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임 첫 내신 기자단 간담회에서 ‘동맹 현대화’에 대해 “기술 동맹 차원으로 한미동맹을 확대하면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만들어나가자는 방향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협상을 통해 우리의 국방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방위비, 주한미군 문제 등 안보 이슈를 얼마나 일관성 있는 문서로 만들어내느냐 하는 것이 당장 하고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역할 조정 등 ‘동맹 현대화’의 구체적 내용이 거론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 재배치 및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선 “숫자 문제는 개인 의견을 얘기한 것으로 우리가 크게 주목하지 않고, 고려 대상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북 간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뭔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은 북한이 핵을 보유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 군축 협상을 할 수도 없다”고 명확히 했다. 조 장관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북 정상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선 “외교라는 것은 희망을 근거로 해서 정책을 만들어선 안 된다”면서도 “희망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조 장관은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는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관여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방문하는 것을 두고는 “실용외교의 철학이 실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권승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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