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기본적 목적은 반듯한 인격의 형성과 올바른 지식의 습득이다.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부 장관에게 도덕성, 인품, 균형 잡힌 시각 등이 더욱 요구되는 이유다. 최근 잇달아 드러나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행적과 발언을 보면, 이런 기본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입시비리와 성범죄를 옹호한 경우도 많아 더 개탄스럽다.
최 후보자는 세종시교육감 시절, SNS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입시 비리 수사를 “검찰의 칼춤”으로 비판하며 그를 옹호하는 글을 여러 차례 공유했다. 입시 서류를 위조하고 포상을 조작하고 대리시험을 쳐도 된다는 것인가. 입시를 관리·감독해야 할 교육 수장으로서 치명적 결격 사유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범죄 유죄 판결을 ‘사법 살인’이라고 한 글을 공유하고,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높이 평가한 책을 세종시 학교에 배포했다. 국민의 상식과 윤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다.
천안함 폭침 사건 재조사를 주장하는 글에 공감하며 음모론을 퍼뜨리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날을 ‘탕탕절’로 희화화했다. 음주운전으로 200만 원 벌금형도 선고받았고,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학생을 알려면 같이 목욕하고 술도 먹어봐야”라고도 했다. 인격 결함과 정치 편향이 우려되고, 교육의 정치 중립과 교육공무원의 정치 활동 금지를 규정한 법규 위배라고 할 만하다.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유학 논란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했던 이진숙 전 후보보다 더 심각한 부적격 사유들이다. 스스로 사퇴하거나 이 대통령이 지명을 접는 게 한국 교육을 더 이상 망치지 않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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