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엑스서 3일 개막 ‘키아프·프리즈’ 관람·참여 포인트
대형화랑 안목 돋보이는 프리즈
근대 거장 작품 모은 ‘마스터스’
김환기·조르주 브라크 등 소개
亞 신진 10인 조명 섹션도 주목
신진 작가 발굴의 場 키아프
한일 수교 60주년 특별展 기획
작가 6인 통해 ‘수집·진열’ 사유
감각적·실험적 해외 작품 즐비
‘불황 속 최고의 미술 축제’. 오는 9월 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키아프리즈(키아프+프리즈)’를 한마디로 규정하면 이것이다. 올해 상반기 미술품 거래가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라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7일까지)와 글로벌 대형 아트페어 프리즈(6일까지)의 결합은 한때 MZ세대들의 오픈런을 이끌어낼 정도로 성황이었으나, 지금은 시장이 얼어붙어 난관에 봉착했다. 다만, 아트페어 붐을 타고 미술품에 대한 관심과 전시 관람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매출과 상관없이 ‘미술 축제’로서 올해도 제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4년째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열리는 ‘키아프리즈’의 관람·참여 포인트를 짚어본다.
◇거장들 한자리 ‘프리즈 마스터스’·亞 신진작가 조명 ‘포커스 아시아’= 프리즈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가볼 곳은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이다. 아트페어의 기본은 미술품을 사고파는 것이지만, 이곳은 고대 유물부터 20세기 작품까지 인류의 미술사적 여정을 살피는 게 목적이다. 방문객들이 구매를 떠나 깊고 오롯한 예술 관람을 경험할 수 있는 것. 올해는 전후 및 근대 미술 거장들에 집중한다. 일본의 추상미술, 대만의 아방가르드, 한국의 모더니즘 회화를 아우르며 입체파 창시자 조르주 브라크, 한국의 김환기, 박수근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술품 수집에 이제 발을 들여놓았거나, 애호를 넘어 안목 있는 수집가를 꿈꾸고 있다면, ‘숨은 진주’를 발굴할 수 있는 ‘포커스 아시아’가 딱이다. 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신진 작가 10인을 조명한다. 추미림(한국 백아트), 다이키 요코테(일본 콘 갤러리), 라이앙 푸(중국 린시드), 크리스틴 티엔 왕 등이 소개된다.
프리즈 서울에는 올해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하우저앤드워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에스더시퍼, 글래드스톤, 리만머핀, 리슨 갤러리, 페이스 갤러리, 페로탕,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 큐브 등 글로벌 대형 화랑들을 주축으로 중국 안테나 스페이스, 베트남 갤러리 퀸, 홍콩 키앙 말링게 등 아시아 주요 갤러리가 대거 포함됐다. 또, 한국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PKM갤러리, 조현화랑 등 국내 대표 화랑들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한층 강화된 입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 수교 60년 특별전… 키아프가 꿈꾸는 ‘공진(Resonance)’= 올해로 24회를 맞은 키아프 서울에는 20여 개국, 17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지난해(205개)보다 줄었지만, ‘공진’이란 주제를 내걸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예술이 만들어내는 연결과 회복력에 주목했다”면서 “외형적 성장보다 품격 있는 페어로의 전환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아프에선 올해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있다. 바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공동기획 ‘리버스 캐비닛(Reverse Cabinet)’이다. 윤율리 일민미술관 큐레이터와 도모야 이와타 일본 더 피프스 플로어(The 5th Floor) 큐레이터가 함께 연출했으며, 한국의 돈선필·정금형·염지혜·오가영 작가, 일본의 다케무라 게이·다카하시 센 작가 6인이 참여했다. ‘감상’의 대상인 ‘미술’이 창작과 소유, 해석과 유통 같은 복잡다단한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재정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아트페어의 특수성인 ‘수집’과 ‘진열’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잠재력이 큰 신진 작가들을 발굴해 온 키아프의 ‘Kiaf PLUS(키아프 플러스)’는 올해도 젊고 역동적이다. 대만 아르트민 갤러리가 눙수안 청을, PBG가 포브스 ‘30세 미만 30인’에 선정된 이희조를, 아줄레주 갤러리가 스페인계 이탈리아 작가 비아니를 소개한다.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작품들이 스멀스멀 ‘수집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해외 갤러리는 50개로 전체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중국 탕 컨템퍼러리 아트와 미국 아트 오브 더 월드 갤러리,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 등 최근 주목을 받는 갤러리들이 다수 포진했다. 국내에선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리안갤러리, 학고재, 조현화랑, 우손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등이 참가한다.
박동미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1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