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에어 9일 출시 예정
‘5.8㎜’ 갤S25엣지보다 0.3㎜ 얇아
후면 카메라 1개·배터리 축소
일부 기능 후퇴할 가능성 있어
‘에어’ 모델, 폴더블 교두보될 듯
애플,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
애플이 오는 9일(현지시간)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의 ‘아이폰17 에어’(가칭)를 출시한다. 애플이 두께를 줄인 초슬림 버전의 스마트폰을 별도로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의 신제품 두께는 5.5㎜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 초슬림폰 시장에 애플까지 가세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두께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달 27일 전 세계 미디어 등에 9일로 예정된 아이폰17 시리즈 공개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행사는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파크 내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오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 시작된다. 출시될 4종의 신제품 중 가장 돋보이는 모델은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에어’다. 애플은 일반 모델에서 화면을 키운 ‘플러스’ 모델을 없애고 초슬림폰으로 대체했다. 애플이 이처럼 신모델을 추가한 건 2017년 출시된 ‘아이폰 Ⅹ’ 이후 8년 만이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에어의 두께는 삼성전자의 ‘S25 엣지’(5.8㎜) 대비 0.3㎜ 더 얇다. 다만, 얇은 디자인으로 일부 기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25 엣지’가 듀얼 카메라를 탑재한 것과 달리 ‘에어’는 후면 카메라가 하나만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하단부 스피커 공간도 부족해 오디오가 상단 스피커에만 의존할 수도 있다. 특히 두께 감축을 위해 배터리 부피까지 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예상을 종합하면 ‘에어’엔 2900㎃h의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인데, 이는 ‘S25 엣지’(3900㎃h) 대비 훨씬 낮은 용량이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기존 800달러(약 110만 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어는 이보다 50달러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평가와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라는 이중고에 시달린 애플이 무게를 줄인 별도 제품을 내놓는 것은 대세로 자리 잡은 초슬림폰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줄어든 16%로 삼성전자(19%)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후발업체인 중국의 추격세도 매섭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테크노는 지난 3월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두께 5.75㎜의 바형 스마트폰 ‘스파크 슬림’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마저 점유율이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며 “경쟁사인 삼성전자보다 더 얇은 제품을 내세워 시장 선도 이미지를 다시 구축하고, 여기에 중저가 모델인 아이폰SE3까지 라인업에 추가해 가격대별 세부시장에서 전방위로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등을 견제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에어’ 모델은 내년 출시 예정인 폴더블 아이폰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폴더블 시장은 이미 두께 전쟁이 한창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두께 8.9㎜(접었을 때)로 일반 스마트폰만큼 얇고 가벼운 ‘Z 폴드7’을 출시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중국 화웨이의 자회사인 아너는 Z 폴드7보다 두께가 0.1㎜ 얇은 폴더블 신제품 ‘매직 V5’를 시장에 내놨다. 화웨이는 오는 4일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신작 ‘메이트 XTs’를 공개한다. 가격도 전작 대비 1000달러 이상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연내 트라이폴드 출시를 예고해 신규 폼팩터를 중심으로 한 경쟁 전선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애플은 올가을부터 대만 폭스콘과 폴더블폰 생산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폴더블 경쟁에 참전하게 되면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 구도 역시 한·중 2파전에서 한·미·중 3파전으로 확산된다. 인도 정보기술(IT) 매체 뉴스바이츠는 지난달 27일 “화웨이의 새로운 3단 접이식 스마트폰이 아이폰17의 이목을 빼앗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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