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여당 의원들은 한복(왼쪽사진)을, 야당 의원들은 상복(오른쪽사진)을 입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여당 의원들은 한복(왼쪽사진)을, 야당 의원들은 상복(오른쪽사진)을 입고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회에서 때아닌 ‘옷차림 기싸움’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단체로 한복을, 국민의힘은 검은 상복을 입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정기 국회에서 여야가 화합은 커녕 첨예한 대립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침울한 퇴장 속 한복 자랑…민주당·조국당 ‘한복 패션쇼?’ 현장ㅣ정기국회 개회식 [문화일보]

1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여야 의원들이 옷을 달리 입고 나타났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8월27일 “국회의원 모두가 한복을 함께 입는 것은 격한 갈등의 정치 현실 속에서도 정치권의 화합과 국민 통합 의지를 국민 앞에 직접 보여주는 실천이 될 것”이라며 한복 입기를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여당의 입법 폭주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상복을 입고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다수 의원들이 검정 양복, 검정 넥타이, 근조(謹弔) 리본 등 검은 상복 차림으로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상복 차림으로 개원식에 참석하는 그 의미는 대화와 타협이 죽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범계 강선우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갓을 쓰고 들어오자 다른 의원들이 “사자보이즈냐”고 말하기도 했다. ‘사자보이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보이그룹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100일간의 정기국회에서 여야는 검찰개혁과 특검법 개정안 등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기회에서 다루게 될 정부조직법과 내년도 예산은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좌우할 첫 단추”라면서 “여야 모두 국민 앞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갈등과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나 갈등하고 대립하는 속에서도 할 일은 하는 것이 정치”라며 “22대 국회는 역대 어느 때보다 가파른 여야의 대치 속에서 운영됐다. 정치적 격변도 있었으나 그 가운데서도 여야가 뜻을 모았다”고 했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복과 상복을 입은 여야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복과 상복을 입은 여야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현진 기자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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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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