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의 처신과 언행은 국격과 정부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및 임종석·김부겸·김두관 전 의원에 대해 ‘공직 부적격자’라고 했다. 야당 의원이 “고위 공직에 들어오면 안 되는 분들이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 처장은 자신의 평가 방식에 따라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던 이 대통령에게는 96점을 주고, 김 위원장 등은 -18∼-48점을 매긴 바 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적절하냐”는 질의에 “직접 여쭙는 게 좋겠다. 대통령께서도 들으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의 ‘검찰개혁 5적’ 주장과 관련,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분들”이라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임 지검장은 지난달 29일 공청회에 나와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노만석 대검 차장, 법무부 이진수 차관·성상헌 검찰국장·김수홍 검찰과 과장을 5적으로 지칭하며 “이들과 5대 로펌의 유대가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도 있는 이런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는 사람이 검사장이라는 사실부터 황당하다.

두 사람은 이미 공직자 본분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관계 장관조차 국회에서 비판하고 개탄할 정도로 목불인견 (目不忍見) 지경이 됐다.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임면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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