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AI모델로 파키스탄 미래 하천 전망 데이터 보정 기술 개발

감종훈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포스텍 제공
감종훈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포스텍 제공

포항=박천학 기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와 가뭄 등 극한 기상재해가 빈번하고 심각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인더스강 상류에서 약 15년마다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대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종훈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팀은 최근 인공지능(AI) 모델로 보정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더스강 상류에서는 약 15년마다 대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반복될 수 있으며, 주변 하천은 그 주기가 약 11년으로 더 짧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감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인더스강을 비롯한 주요 하천은 국가의 생명줄 역할을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적설량이 크게 변동하면서 수자원 관리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로, 선진국에 비해 경제적·기술적 인프라가 부족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연구가 미흡했다.

감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AI를 활용했다. 기존 기후 모델은 파키스탄 같은 고산지대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좁은 골짜기나 가파른 산맥 등 복잡한 지형의 변화를 과소평가하거나 강수량을 과대 추정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과거 하천 유량 데이터를 실제 관측값과 비교하며 여러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동시에 적용해 과거 발생한 이상 기후 현상들의 예측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감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AI 기술은 기후 모델의 불확실성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며 “파키스탄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고 관측 데이터가 부족한 다른 고산지대나 물 부족 국가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기후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 교수, 박사과정 라자 하산 씨 연구팀이 중국 쑨얀센대 왕다강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인바이런멘털 리서치 레터스(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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