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57명 중 17명 구속·판매총책 6명은 범죄집단조직 혐의도 적용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 조직 체계. 대구경찰청 제공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 조직 체계.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박천학 기자

텔레그램을 이용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한 조직 총책 등 5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전국 2000여 곳에 마약을 숨겨놓고 가상자산으로 구매 대금을 입금하면 알려주는 수법으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텔레그램에 마약류 판매 채널 3개를 개설한 뒤 베트남 등 해외에서 밀수한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A(20 대) 씨 등 채널 운영자(판매총책) 6명, 운반책 29명, 구매자 17명 등 총 57명을 검거하고 이 중 17명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베트남 국적 해외 밀수책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A 씨 등 판매총책 6명에게는 범죄집단조직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판매총책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개설한 텔레그램 마약류 판매 채널을 통해 광고하면서 구매자들에게 마약류 약 70여㎏을 팔아 60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통책 및 운반책을 통해 야산(창고)과 아파트 급수기함, 전기계량기함 등 전국 2000여 곳에 마약을 은닉하고 가상자산으로 대금을 입금하면 해당 장소의 지도와 위치, 사진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유통·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의 주거지에서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류 23.1㎏, 5만원권 현금 20억 원 , 10억 원 상당의 명품시계 11점을 압수했다. 범죄수익금 4억5000만 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또 이들이 미리 마약을 숨겨놓은 곳을 모두 수색해 마약류 3.5㎏을 수거했다.

조사 결과 A 씨 등 판매총책 6명은 사무실 관리·마약류 판매 업무, 범죄수익 현금화, 운반책 모집·관리 관리 등 조직을 갖추고 2교대 연중무휴로 근무하며 마치 ‘사업체’와 같은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등은 범죄수익 대부분을 유흥비, 고급 외제차량, 명품시계 구입 등에 사용했다.

박천학 기자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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