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개막 IFA서 격돌
TV·냉장고·세탁기·청소기 등
홈 플랫폼을 매장·회사로 확장
실내 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
엔비디아·AMD등도 행사 참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01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서 일상 속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격돌해 주목된다. 집에서 쓰는 가전을 넘어 사무 공간·매장·모빌리티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각축전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올해 IFA에는 미·중 갈등 속 유럽을 공략하려는 가전기업뿐만 아니라 로봇·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업들도 대거 참여, 기술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IFA 2025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매장·오피스·복합단지 등으로 확장하는 ‘스마트싱스 프로’를 AI 비즈니스 솔루션존에 선보인다. 매장 효율화와 주택단지 에너지 관리, 공조 유지·보수 등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집 밖에서도 한층 차별화한 디지털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장에 마련된 ‘AI 오피스’에서는 삼성전자만의 보안 플랫폼 ‘녹스’ 기반의 오피스 입주자를 위한 솔루션과 대형 빌딩용 공조설비 에너지 절감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주거 단지 관리를 위한 ‘AI 스테이’ 등 집을 넘어 지역 사회와 생태계까지 확장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AI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차량과 결합한 미래형 모빌리티 ‘슈필라움’을 전시하고, 실내에서 여러 공간으로 확대되는 AI 홈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AI’를 활용해 집 안에서 슈필라움에 탑재된 오븐을 미리 예열하거나, 홈 캠을 통해 집 안 상황을 확인하고 청소기를 작동하는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기업 간 거래(B2B) 전용 상담 공간을 마련하고 유럽 소비자에게 맞춘 AI 가전도 대거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주로 글로벌 가전기업들의 무대였던 IFA는 글로벌 AI 경쟁 격화로 첨단 정보기술(IT)·전자산업을 망라하는 전시회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IFA에는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컨슈머 테크(유통 기술) 행사를 열고 게이밍·창작·AI 분야의 최신 기술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미국 AMD도 행사에 참여해 AI 혁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독일 뉴라로보틱스와 중국 부스터로보틱스도 부스를 꾸리고 기술력을 뽐낸다. 고급화 전략과 첨단 기술을 통해 글로벌 가전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는 중국 기업 및 기관 694곳이 참여해 주요 국가 중 가장 많은 부스를 차렸다. 반면 한국은 104곳으로 지난해(127곳)보다 20%가량 줄었다.
김호준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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