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본관 앞에서 ‘특검 규탄’

 

“먼지 털어 안나오니 별건수사”

“조은석 등 9명 무리한 압수수색”

 

대통령과 회동도 성사 불투명

“영수회담 논의는 한가한 얘기”

“야당말살 즉각중단”

“야당말살 즉각중단”

장동혁(두 번째 줄 가운데)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4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야당 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호남 기자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조은석 내란특별검사 등을 고발하며 연일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야당이 특검 수사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제안한 영수회담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은 4일 오전 조은석 특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조 특검, 검사 1명, 수사관 7명이다. 원내 관계자는 “9시쯤 고발장이 접수됐고, 주요 혐의는 사무처 당직자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변호사 입회를 거절하고 무리하게 시도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 중앙계단에서 특검 규탄대회를 열고 “모래 위에 쌓아 올린 정치특검의 수사는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을 베는 칼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규탄대회 직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특검이 이재명 정권의 심장을 겨눌 날이 곧 다가올 것이고, 특검으로 흥한 자는 반드시 특검으로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연단에 올라 “특검이 (국민의힘을) 털어도 털어도 먼지가 안 나오니까, 일단 야당 원내대표실을 털어서 ‘별건수사’라도 한 가지 잡아보겠다며 불법적인 과잉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도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도에 반발해 대표실 앞 복도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야당이 특검 수사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 대통령이 제안한 회동은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간에 회동 날짜와 의제 등이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양측의 협상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검이 당을 쳐들어온 상황인데 영수회담을 논의하는 건 한가한 얘기”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는 위헌성이 다분하다고 지적하며 결코 현실화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내란특검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재판에 넘긴 후) 당연히 무죄가 나올 것이 예상되니까 이제는 민주당이 조종할 수 있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어서 ‘무조건 유죄’를 만들려 한다”며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를 추진한다면 우리 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전의를 다졌다.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비공개회의에서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강력한 투쟁 방식으로 저항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시영 기자, 윤정선 기자
이시영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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