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 이후 한달 만에…이 의원 등 피의자·고발인 ·참고인 45명 조사
재산 보다 많은 주식투자 의혹…경찰 “분석 중”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경찰이 한달여간 수십명을 조사하며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피의자·참고인을 포함해 45명을 (현재까지) 조사했다”며 “주식거래 내역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차모 보좌관 명의로 네이버와 LG CNS 등 인공지능(AI) 관련주를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의원이 당시 인공지능(AI) 분야를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의원과 차 보좌관에게 금융실명법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의원이 사용한 차 보좌관의 주식 계좌에 차 보좌관이 수백만 원 단위로 여러 차례 입금을 한 정황도 파악해, 주식 대금의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주식 대금에 이 의원의 정치 자금이 섞여 있을 경우, 경찰이 이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수년간 차 보좌관 명의로 10억 원 상당의 주식을 거래한 정황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2000만~4억7000만 원 수준이다.
경찰은 최근 이 의원과 차 씨를 상대로 계좌 속 주식 대금 출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식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개된 재산 규모에 비해 상당히 큰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는 것은 여러 의혹을 재생산하고 제기할 우려가 상당히 높다”며 “그런 부분이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고 규명이 된 이후에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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