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페스티벌’. 연합뉴스
지난 2월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페스티벌’.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인근 등에서 진행돼 온 ‘반중’ 집회에 대해 “깽판”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일부 단체들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에서 반중 시위를 계속하는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은 중국 등 관광객들을 향해 “짱×” 등의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명동 집회 참가자들이)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하는 집회를 하고 있던데요? 욕하고 모욕주고…. 혹시 아세요?”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물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가 만약에 어느 나라에 갔는데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욕하고 삿대질하면 다신 안 갈 것 같다. 그 나라에 가지 말라고 동네방네 소문낼 것 같다”면서 “명동에서 그러던데 어떡할 거냐?”라고 국무위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집회 참가자들이) 일부러 그러더라. 특정 국가 관광객을 모욕해서 관계를 악화시키려고”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그렇지 않아도 주요 공관 주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모욕적 행위에 대해서 집회 주최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경고 정도로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명동 상인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겨우 해서 물건도 팔고 살아 보려는데 그걸로 깽판 쳐가지고 모욕하고 욕하고 내쫓아가지고…그거 어떻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거듭 지적했다.

윤 장관이 다시 “지금까지 ‘표현의 자유’ 영역이라고 해서”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이게 무슨 표현의 자유냐. 깽판이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깽판 쳐가지고 손님을 내쫓으면 (법적으로) 업무방해 아니냐. 꼭 가게 안에 들어온 사람을 내쫓은 것만 업무방해냐”라며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2
  • 좋아요 1
  • 감동이에요 1
  • 화나요 12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