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미술의 상징 코드
허균 지음│돌베개
호랑이와 까치, 봉황과 용 등 우리 옛 그림 속 ‘단골손님’에 담긴 상징을 풀어낸 책이다. 전통미술 전문가인 저자는 길상(吉祥)과 벽사(피邪)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재앙을 막고 복을 기원한 옛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옛 그림들을 설명한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캐릭터 더피(호랑이)와 서씨(까치)의 모델이 된 호작도를 예로 들면, 짐승을 그린 그림은 대대로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부른다는 의미를 지녔다. 귀엽게만 보이던 캐릭터들이 사실은 삶을 무탈하고 행복하게 지키려는 간절한 바람이었던 것이다.
책은 또한 궁궐과 절, 민가 곳곳에 새겨진 다양한 상징들을 짚어내며 오늘날에도 유효한 문화적 힘을 보여준다. 296쪽, 2만2000원.
신재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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