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시기 알 수 있어 가치
비암사 여래좌상 등도 함께
몽골의 침입 속 국난 극복의 염원을 담아 제작한 ‘고려 오백나한도’ 등 4건이 보물로 지정된다.
12일 국가유산청은 ‘고려 오백나한도’(위 사진)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 ‘유항선생시집’ ‘휴대용 앙부일구’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고려 오백나한도는 13세기 몽골의 고려 침입 시기 국난 극복을 위해 일괄로 제작된 500폭 중 한 폭이다. 오백나한도는 부처의 제자인 나한 500명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 폭에 한 존자(尊者)만을 담고 있다. 남아 있는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고려 불화 중 조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아래)은 조성발원문이 남아 있지 않지만 16세기 중엽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소조불 제작 방식과 달리 나무로 윤곽까지 만든 후 소량의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현존 수량이 극히 적은 16세기의 불상으로 희소성이 있다.
유항선생시집은 고려 말 문신이자 문장가인 한수(韓修)의 시집이다. 지정 예고 대상은 1400년(정종 2년) 전라도관찰사였던 성석용과 금산현감 이균이 금산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초간본이다.
휴대용 앙부일구는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유물이다. 앙부일구는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을 한 해시계라는 의미다. 표면을 반구형으로 오목하게 파고 그 중심에 영침(影針)을 세운 형태다.
인지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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