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한 체계적 관리

1688km 지하탐사로 122개 공동(空洞) 조기 복구

강매‧대화‧장항 등 배수펌프장 신·증설 및 개선

고양=김준구 기자

경기 고양시가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맞설 ‘빈틈없는 안전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고양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이 지역에서 총 16건의 지반침하 사례가 발생했다. 하지만 2022년 7건에서 2024년 1건, 2025년 현재 2건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원인은 하수관 손상, 굴착공사 부실, 다짐 불량 등이다.

시는 2018년 제정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마다 주요 지하시설물에 대해 법정탐사를 의무화한 것과 동시에 시가 매년 자체적으로 지하탐사 사업를 병행한 효과로 보고 있다.

시는 연간 2억 원(시비)을 투입해 지역 주요 도로·보도 및 지반침하 우려 구간 등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정밀탐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고양시 제공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고양시 제공

지난 3년 동안 총 1688km 도로를 점검해 122개 공동(空洞)을 조기에 발견·복구했다.

공동은 지표 아래에 발생한 빈 공간으로 방치할 경우 대형 지반침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다.

또 한국전력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12개 지하시설물 관리자와 통합 안전관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고 발생 시 기관마다 개별 확인해 신속 대응이 어렵던 한계에서 벗어나, 시가 총괄해 탐사 범위를 조정해 △중복 탐사 방지 및 예산 절감 △자료 통합관리 △탐사 과정 효율성 제고 등 성과를 거뒀다.

시는 침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시민 생명의 안전과 재산 보호를 위해 강매, 대화, 장항 지역 3곳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배수펌프장 신·증설 및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8년 9월을 준공 목표로 총사업비 549억 원(국도비 포함)을 투입 강매제2배수펌장을 신설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30%로 공사가 완료되면 총 배수용량은 6700㎥/분, 유수지 용량은 8만3400㎥ 규모가 된다. 계획빈도 50년으로 설계돼 4시간 기준 최대 194㎜ 수준의 폭우를 견딜 수 있다.

강매제2배수펌프장 설립예정지. 고양시 제공
강매제2배수펌프장 설립예정지. 고양시 제공

대화제1배수펌프장은 노후 디젤엔진펌프 6대(460㎥/분/대)를 철거하고, 전동모터펌프 6대(530㎥/분/대)로 증설 교체한다.

이번 사업으로 매연, 소음, 진동을 줄이고 유지관리비 절감은 물론 폭우 대응 능력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200억 원(국도비 포함)을 투입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정률 20%까지 완료됐으며, 계획빈도는 50년 기준으로 3시간 기준 182mm 폭우를 견딜 수 있다.

아울러, 장항배수펌프장 신설 사업도 진행된다. 이 지역은 장항공공주택지구·일산테크노밸리·고양방송영상밸리 등이 포함된 신성장거점 개발사업 일대다. 총 480억 원을 투입 배수용량 2900㎥/분 규모, 계획빈도 50년 기준 배수펌프장 건설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준공 후 30년이 경과한 신평제1배수펌프장은 내구연한을 증대하고 자유로변 도시미관을 고려한 디자인을 반영한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

지붕·벽체 방수 및 도장, 외벽 복합패널 설치, 피뢰침과 우수받이 재설치 등 주요 시설물을 보수하며 전반적 성능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후위기에 대비한 철저한 재난대응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본 책무”라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기자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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