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모터쇼 IAA서 최첨단 전쟁
현대차 ‘콘셉트 쓰리’
‘에어로 해치’ 기반 공기역학적
BMW ‘뉴 iX3’
고성능 컴퓨터 4대로 성능 높여
벤츠 ‘디 올 뉴 GLC 위드…’
AI 슈퍼브레인이 자율주행 제어
비야디 ‘씰 6 DM-I 투어링’
5분 충전에 400㎞ 달릴수 있어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대 모빌리티 쇼 ‘IAA 모빌리티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쟁’이 벌어졌다. 특히 수입차 관세 부과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정책 등으로 미국 시장 판매가 위축되자, 주요 업체들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공기역학·고성능 컴퓨터·초고속 충전 등 차별화한 장점을 앞세워 현지 잠재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AA 모빌리티 2025에는 전 세계 45개국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장과 배터리·정보기술(IT)·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도 신기술을 뽐내기 위해 뛰어들었다.
당장은 친환경 정책의 불확실성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성장이 제한되고 있지만, 자동차산업의 큰 물줄기는 전기차로 흐를 것이란 공감대 속에 각 업체들은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신차·신기술을 준비해왔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전기차인 ‘콘셉트 쓰리’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는 해치백 수요가 큰 유럽 시장에서 콘셉트 쓰리를 처음 선보임으로써 아이오닉 브랜드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셉트 쓰리는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에 기반해 주행거리와 직결되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였다. 특히 차량 후면부에는 레몬 색상 덕테일 리어 스포일러가 장착돼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또 수직형 테일게이트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차량의 외장 디자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아트 오브 스틸’에 따라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실루엣을 연출했다. 아트 오브 스틸은 메탈 소재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려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기법이다.
독일 완성차업체들은 안방에서 ‘자동차 명가’ 위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했다. BMW는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의 첫 번째 양산형 모델 ‘뉴 iX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BMW는 이른바 ‘슈퍼브레인’으로 불리는 고성능 컴퓨터 4대를 통해 뉴 iX3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량을 강화했다. 이 중 구동계 및 주행 역학 관리를 담당하는 ‘하트 오브 조이’는 주행감과 승차감, 제동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 iX3에는 앞 유리 하부 양쪽 A필러 사이로 펼쳐진 파노라믹 비전과 3D 헤드업 디스플레이·중앙 디스플레이·다기능 스티어링휠 등 4가지 요소로 구성된 ‘파노라믹 아이드라이브’도 최초 적용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중형 SUV GLC의 첫 번째 전기차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선보였다. 이 차에는 인포테인먼트와 자율 주행·편의 기능·충전을 통합 제어하는 AI 기반의 운영체제 ‘MB.OS 슈퍼브레인’이 탑재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를 통합한 세계 최초의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4세대 MBUX가 적용됐다.
폭스바겐은 엔트리급 전기 SUV ‘ID.크로스 콘셉트’를 처음 내놨다. 유럽 기준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는 420㎞이고, 가격은 약 2만 유로(3200만 원)로 가성비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비야디(BYD)는 주행거리와 초고속 충전에 방점을 찍었다. BYD는 슈퍼 하이브리드 모델인 ‘BYD 씰 6 DM-I 투어링’을 공개했다. 이 차의 복합 주행거리는 1300㎞에 달한다고 BYD는 소개했다. BYD는 ‘플래시 차징’ 기술을 통한 전기차 충전 역량도 강조했다. 이 기술은 5분만 충전해도 약 400㎞를 달릴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이다. BYD는 이런 시스템을 포함해 2026년 2분기까지 유럽 안에 200∼300개의 충전소를 구축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은 AI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스포츠 전기 세단 ‘더 넥스트 P7’을 꺼내 들었다. 최대 593마력의 강력한 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7초다.
이근홍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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