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행 3.9%·동부행 7.5%↓
EU행 수출운임도 4.3% 떨어져
미국의 관세 정책과 한·미 관세 협상 교착에 따라 대미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지난 8월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해상 수출 운임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서부행 해상 수출 컨테이너(2TEU 기준) 운임은 528만4000원으로 전월 대비 3.9% 하락했다. 또 같은 기준의 미국 동부행 운임은 584만9000원으로 이 역시 전월 대비 7.5% 낮은 수준이다. 앞서 미국 서부·동부행 해상운임은 5월 동반 하락한 이후 6월 반등했다가 7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이 대미 수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 ‘8월 수출입 동향’에서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29.4%)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7월 말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8월 7일부터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상호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자동차 관세는 여전히 25%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달 EU행 해상운임도 377만4000원으로 4.3% 하락했다. EU행 해상운임은 지난 7월 반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가 지난달 다시 내렸다. 이에 더해 중국행(61만4000원), 베트남행(155만5000원) 해상운임도 지난달 각각 16.9%, 21.4% 떨어졌다. 해상 수출 운임과 같이 해상 수입 운임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전월 대비 -5.8%), EU(-14.0%)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박준희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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