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를 이끌며 압승한 액셀 키칠로프 주지사가 ‘쇄신된 페로니즘’(Peronismo Renovado)을 내세우며 페로니즘의 차세대 구심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과 연금 개혁 반발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좌파 포퓰리즘인 페로니즘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14일 CNN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선거에서 여당 ‘라 리베르타드 아반사’(LLA)를 상대로 두 자릿수 격차로 승리한 키칠로프 주지사는 “나는 이 지역에서 ‘푸에르사 파트리아’(Fuerza Patria) 정당의 브랜드를 확립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당내 분열 가능성을 거론하는 기존 페론주의 지도자들을 겨냥해 “이번 승리는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유권자와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과거의 후계자가 아니라 미래를 열어갈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키칠로프 주지사가 ‘쇄신된 페로니즘’을 내세우는 건 밀레이 대통령에게 실망한 유권자들을 다시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밀레이 대통령은 연금 개혁을 둘러싼 대중 반발과 측근 부패 의혹,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연일 곤경에 몰려 있다. 특히 지난 7일 지방선거 패배 이후 LLA 내부의 위기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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