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부산서 현장최고위
“위상·기능강화 정부개편 없어
온전한 이전 필요“ 조건부 찬성
박형준, 전재수에 지지율 밀려
내년 6월 지방선거 대응 본격화
국민의힘은 15일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부산에서 열고 사실상 내년 6월 지방선거 대응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지방선거기획단도 띄운다는 계획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최고위를 열고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균형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 조직개편안에 해양수산부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야 했지만, 단 한 줄도 없었다”며 “해수부 이전을 부산의 발전이나 균형발전의 기회가 아닌 지방 행정 권력 장악의 도구로만 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뿐만 아니라 제도와 기능에 있어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에 이어 발언권을 넘겨받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정동만 의원도 “해양 강국을 만든다더니, 이재명 정부의 첫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해수부가 없다”며 “전재수 장관의 해수부 장관직이 부산시장 출마용 ‘스펙쌓기’가 아닌지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해수부 임시 청사 공사 현장도 들렀다.
장 대표는 애초 해수부 이전에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조건부 찬성으로 선회했다. 소위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을 가장 먼저 찾은 이유에 대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혼선된 메시지가 나갔다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에) 찬성하고, 실질적인 해양 수산 기능을 (정부의 해수부 이전안에) 담아야 한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내기 위해 부산을 첫 현장 최고위 장소로 찾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정부와 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 타운홀 미팅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의 발언을 제지한 것을 야당 소속 지자체장 힘 빼기에 노골적으로 나선 사례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현장 최고위를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하지만, 주요 선거 때마다 표심이 요동쳤다”며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마저 빼앗기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 등이 (첫 현장 최고위) 장소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7∼8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재수 해수부 장관(20.3%)이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15.9%)을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0%로 국민의힘(38%)을 근소하게 앞섰다.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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