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원 박지원, 최고위원 임명

鄭취임뒤 ‘대의원 1인1표’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린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소위 ‘당원 주권’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원 지지세를 타고 당선된 정청래 대표가 자신의 정치 공간을 넓히는 차원에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칭 ‘개딸’(개혁의 딸) 세력에 휘둘리는 당에서는 여야 합의 등 의회 정치를 추구하는 목소리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당내 우려가 있지만, 그 추세를 뒤집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박지원 변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공약했던 대로 평당원만 후보로 나서는 경선을 진행한 결과, 박 변호사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앞으로 모든 공직자 추천 과정은 공모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것을 (정 대표가) 지시했다”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일환”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 취임 후 가동된 ‘당원주권정당특별위원회’(위원장 장경태)는 대의원 ‘1인 1표제’를 추진하고 있다. 당내 선거에서 대의원 1표가 권리당원 약 17표에 해당하는 가중치 구조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특위 관계자는 “1인 1표라는 방향점을 잡되, 권리당원 가중치를 얼마큼 줄일지는 당내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당 사무처 ‘당원주권국’ 실질화, ‘당원 콘서트’ 등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새 대표를 선출하는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가 ‘당 장악’의 일환으로 당원 주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내 지도부가 당 지도부와 교감하며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정을 야당과 합의했지만, 강성 지지층 반발을 수습하지 못하고 파기한 사태에서 확인되듯 부작용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원은 원내 현안을 자세히 알 수 없고 관련 숙의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한편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첫 비대위 회의에서 “저부터 통렬히 반성하겠다”며 성비위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관련 실무 기구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악의적 보도는 용납하지 않겠다. 피해자를 악용하고 동시에 당을 공격하는 정략적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종민 기자
서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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