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도매가 전년비 20%↑
고등어 한손 29%·사과 10%↑
추석앞두고 서민 장바구니 부담
“최근 주요 식자재 중 가격이 안 오른 품목이 없습니다. 아예 반찬 수를 줄여야 할 판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뛰면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식자재인 돼지고기마저 도매가 기준 평년 대비 가격이 20%가량 급등하면서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는 1㎏당 6521원으로, 평년(5448원) 대비 19.7% 급등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겹살은 1㎏ 기준 소비자 가격이 지난 10일 한때 3만 원에 육박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준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2만6430원이었다. 이 같은 급등세는 올여름 폭염 탓에 발육 부진과 함께 폐사가 늘며 돼지고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주요 대형마트는 국산 돼지고기 대비 약 30% 저렴한 수입산 물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쌀·사과·감자 등 주요 농산물들도 폭염과 가뭄 여파로 생육이 부진해 전년 대비 가격이 치솟았다. aT에 따르면 이달 사과(상품) 후지 품종 10개 가격은 2만9977원에서 3만3062원으로 10%가량 뛰었다. 강원 지역 가뭄 등 영향으로 인해 배추는 한 포기에 7000원을 넘어섰다. 감자는 지난 12일 기준 100g당 326원으로, 전년 동기(304원) 대비 7.2% 올랐다. 같은 기간 서민 대표 반찬인 국산 고등어(중품) 역시 한 손 기준 가격이 4967원에서 6437원으로 29.6% 상승했다.
일각에선 올해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는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 기간이 올해보다 수주가량 빨라 상대적으로 과일 가격 등이 비싼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유통가는 알뜰소비족 등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는 초저가 혁신을 내세운 자체 브랜드(PL) ‘5K 프라이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장보기 필수 상품을 소용량 등으로 특화해 5000원 이하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평일 저녁 시간대 쇼핑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수산·축산·델리 등 주요 먹거리를 영업 종료 시까지 최대 40% 할인하는 ‘야간 세일’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코너에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 매대를 따로 운영하며 일부 품목은 50%가 넘는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최준영 기자, 노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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