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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구금사태’ 후폭풍 염두

“미국인에 기술 훈련시켜 주길”

 

한·미, 관세 후속논의 평행선

워싱턴 = 민병기 특파원, 나윤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우리는 그들을 환영한다. 그들의 직원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조지아 주에서의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구금 사태로 대미 투자가 경색되는 등 제조업 부흥 정책과 이민정책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한편, 3500억 달러(약 487조 원) 대미 투자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국과의 무역 협상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국 기업들이 매우 복잡한 제품, 기계 또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려고 미국에 진출할 때, 그들이 일정 기간 자국의 전문 인력을 데려와서 그들이 미국에서 점차 철수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미국인들에게 매우 독특하고 복잡한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훈련시켜 주길 바란다”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칩, 반도체, 컴퓨터, 선박, 열차 등 우리가 다른 나라로부터 제조법을 배워야 하거나 많은 경우 우리가 과거에 잘했지만 지금은 배워야 하는 많은 제품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며 그렇게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의 전문 영역에서 그들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기꺼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협상이 장기화하면 국익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는 질의에 “협상 기간과 국익이 꼭 연결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리한 요구가 있다면 국익보존을 목표로 협상해 나가겠다”고 했다. 세부 의제를 놓고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통령실이 사실상 협상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민병기 특파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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