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ild Up Korea

롯데건설, ‘르엘’ 브랜드로 고급아파트 시장 입지다져

 

반포·대치 등 부촌서 잇단 성공

잠실 일반 청약 경쟁률 ‘631:1’

부산선 센텀시티에 첫단지 분양

차별화된 디자인·문화공간 선봬

롯데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워 서울 청담, 잠실 등 부촌에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조망이 가능한 잠실 르엘 스카이 커뮤니티.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을 앞세워 서울 청담, 잠실 등 부촌에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타워 조망이 가능한 잠실 르엘 스카이 커뮤니티. 롯데건설 제공

원자재 값 상승과 업황 부진에 시달리던 국내 건설업계는 최근 주택사업과 해외 수주를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건설업계를 둘러싼 시황은 녹록지 않다. 중대재해 등 규제 리스크와 현장인력 고령화 등 구조적 문제 탓에 건설업계 내부에 위기의식은 고조돼 있다. 이 같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하반기 신규 수주와 시공권 확보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가고 있다. 신성장 동력 확보 경쟁을 통해 차별화도 일궈가고 있다. 문화일보는 빌드업코리아 2025를 통해 건설 산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을 소개한다.

누구나 살아보고 싶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롯데건설이 지난 2019년 선보인 ‘르엘(LE-EL)’이 고급 아파트 시장에서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을 처음 적용한 단지인 ‘반포 르엘’ ‘대치 르엘’은 강남 랜드마크로 거듭났다. 롯데건설은 서울 청담, 잠실, 대치, 반포 등 대표적인 부촌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1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르엘은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의 약자인 ‘르(LE)’와 롯데호텔의 ‘시그니엘’,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등 롯데의 상징으로 쓰이는 접미사 ‘엘(EL)’을 합친 명칭이다. 조용한 럭셔리를 콘셉트로 드러내지 않는 가치에 집중해 최고급 주거 상품을 만든다는 의미를 브랜드에 담았다.

르엘은 서울 강남 주요 지역에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서울 ‘잠실 르엘’은 지난 8월 29일 특별공급 청약 106가구 모집에 3만6695명이 접수해 평균 346.1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1일 진행한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는 110가구 모집에 6만9476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63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잠실 르엘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선다.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다. 단지는 2·8호선 환승역 잠실역, 2호선 잠실나루역, 9호선 한성백제역이 모두 도보권에 위치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잠실역은 단지 내 들어서는 상가를 통해 지하로 연결된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롯데월드타워·몰,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등이 있다. 서울아산병원도 가깝다. 잠실 일대 아파트 중엔 처음으로 스카이브리지가 적용되는 단지로 고급화에도 공들였다.

‘청담 르엘’의 경우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된 입주자 사전 점검에 맞춰 롯데문화재단과 협업으로 스페인 작가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미디어아트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의 작품을 선보였다. 앞서 루이비통, 프리츠 한센 등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업해왔다. 청담 르엘은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한강변에 자리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총 1261가구로 지어진다. 단지는 7호선 청담역 역세권에 있다.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영동대로 등 광역 교통망도 우수하다.

롯데건설은 부산에서 ‘르엘’을 처음 적용한 단지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센텀시티’로 불리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 지어진다. 지하 6층∼지상 67층, 전용면적 84∼244㎡ 총 2080가구 규모다. 연면적은 총 63만6000㎡에 달한다. 주차 공간이 가구당 2.07대로 여유롭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러 바깥으로 나갈 필요가 없도록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도 선보인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살롱 드 르엘’이 33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리버뷰 아쿠아풀, 테라피 스파, 피트니스 클럽, 프리미어 골프클럽 등 고급 주거 시설에 걸맞은 편의 공간을 집약시켰다.

롯데건설은 르엘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특별한 디자인철학도 도입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르엘의 디자인에는 철학을 담은 선, 안목이 담긴 디테일, 문화를 담은 공간이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연의 모습에 충실할 때 더 빛나는 가치를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로 구현하고자 모든 선을 의미 있게 사용했다”며 “르엘에 머무를 입주민들을 고려해, 그들이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는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배치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건설은 시그니엘, 나인원 한남 등 최고급 주거공간을 시공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결합해 ‘르엘’이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
권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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