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태국 동부 사깨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반띠어이미언쩨이주 접경지대에서 캄보디아 주민들이 태국군의 철조망 설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AFP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태국 동부 사깨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반띠어이미언쩨이주 접경지대에서 캄보디아 주민들이 태국군의 철조망 설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AFP 연합뉴스

지난 7월 무력 충돌로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캄보디아 국경지대에서 또다시 태국 군·경찰과 캄보디아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20여 명이 부상당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 동부 사깨우주와 캄보디아 북서부 반띠어이미언쩨이주 접경지대에서 태국 군인들이 철조망을 설치하다가 이를 막으려는 약 200여 명의 캄보디아 시위대와 부딪혔다.

캄보디아군은 성명에서 현지 주민들이 철조망을 제거하기 위해 모이자 태국 측이 실탄, 고무탄과 ‘음향 대포’로 불리는 장거리음향장치(LRAD) 등을 써서 폭력적으로 진압, 자국민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사태가 벌어진 장소가 캄보디아 영토라면서 이는 태국 측의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태국군도 성명을 내고 태국 영토에 국경 보안 강화를 위해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을 캄보디아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태국군은 주민들이 막대기·돌을 던지고 새총을 쏴서 태국군 군인 5명이 부상하자 태국 경찰이 고무탄·최루탄·LRAD를 써서 질서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퍼진 영상에는 캄보디아 주민들이 철조망을 제거하려는 모습, 긴 몽둥이로 무장한 캄보디아 주민들과 진압용 방패를 든 태국 경찰들이 대치하는 모습이 담겼다.이번 사태는 7월 말 휴전 이후 두 나라 사이에서 벌어진 가장 큰 충돌 사례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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