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더 기아 EV5’
460㎞ 주행… 4000만원 초반대
르노코리아 ‘세닉 이 테크’
레그룸·헤드룸 동급 최대 수준
토요타 ‘라브4’
전기모드로만 150㎞ 주행 가능
폭스바겐 ‘ID.4’
여유로운 트렁크… 레저에 최고
비야디 ‘아토3’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대 후반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준중형 SUV 모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지불해 넓은 공간과 압도적인 사양 등 실용성을 갖춘 대형 SUV를 선호해 왔다. 다만 최근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적당한 가격, 적정 수준의 편의사양을 갖춘 준중형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준중형 SUV를 잇달아 시장에 출시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 부담은 낮추고 주행거리는 대폭 개선한 전기차를 내놓으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 3일 전용 전기차인 ‘더 기아 EV5’를 선보이며 판매에 돌입했다. EV5는 전장(길이) 4610㎜, 전폭(너비) 1875㎜, 전고(높이) 1675㎜, 축간거리(휠베이스·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 2750㎜로, 기존 준중형 전기차보다 실내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460㎞ 주행이 가능하다. 판매 가격은 최저 사양 모델이 4855만 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적용하면 4000만 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준중형 전기 SUV ‘세닉 이 테크(E-Tech) 100%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세닉 이 테크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췄다. 전장 4470㎜·전폭 1865㎜·전고 1575㎜·휠베이스 2785㎜를 확보했다. 이 차량의 2열 시트는 동급 최대 수준인 278㎜의 레그룸(탑승자의 무릎 공간)과 884㎜의 헤드룸(탑승자의 머리 위 공간)으로 제작됐다. 동급 최고 수준인 87㎾h 용량의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행거리가 EV5와 같은 최대 460㎞다. 판매 가격은 5159만 원부터 시작하며,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4067만∼4716만 원 수준이다.
수입차 브랜드도 다양한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5월 해외에서 주력 모델인 ‘라브4’의 6세대 모델인 ‘올 뉴 2026 라브4’를 공개했다. 신형 라브4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HEV) 모델로 구성된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용량 배터리가 조합돼 전기 모드에서의 주행거리를 기존 95㎞에서 150㎞로 대폭 늘렸다. 이 차량은 올해 말부터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국내 시장 출시 일정과 가격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준중형 전기 SUV인 ‘ID.4’와 ‘ID.5’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ID.4는 지난해와 올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늘어난 복합 424㎞다. 판매 가격은 5299만∼5999만 원으로, 2025년형 ID.4는 수입 승용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인 400만 원대의 국고 보조금이 책정돼 각종 구매 혜택 등을 더하면 지역에 따라 3000만 원 후반∼4000만 원 중반대에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D.5는 2765㎜에 달하는 휠베이스에 넓은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해 거주성을 강화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9ℓ, 2열 시트 폴딩 시 1561ℓ에 달해 레저 활동이나 일상적인 트렁크 활용에도 여유로운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6099만 원(세제 혜택 적용 후 부가세 포함 가격)으로, 지자체 보조금과 구매 혜택 등을 반영하면 4500만∼5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중국 비야디(BYD)도 준중형 모델 ‘아토3’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토3는 BYD가 한국 시장에 내놓은 첫 전기차다. 아토3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1㎞다. 차체 크기는 전장 4455㎜, 전폭 1875㎜, 전고 1615㎜, 휠베이스 2720㎜다. 판매 가격은 상위 트림인 ‘아토3플러스’가 3330만 원, 기본 트림이 3150만 원으로 보조금을 더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2000만 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
최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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