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별 구독경제
‘기아플렉스’서 14종 운영
2~3일 단기 대여도 가능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해온 완성차업계 차량 구독 사업에 최근 KG모빌리티(KGM)가 뛰어들면서 관련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초기 자본이 비교적 부족하고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20∼30대와 프리미엄 모델을 구매하기 전에 타보길 원하는 중산층 이상의 30∼40대가 주요 공략층으로 꼽힌다.
22일 KGM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차량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은 KGM의 차량을 월 단위로 빌릴 수 있는 방식이다. 월 구독료는 약 70만∼80만 원대 수준이다. 주행 거리는 월 2500㎞까지다. △토레스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차종이 대상이다. 향후에는 친환경 모델과 신차를 포함한 라인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가 비용과 보증금·선수금 등 초기 부담금 없이 월 구독료만 내면 된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차량 소모품 교체 및 정비 점검 등 차량 유지 관리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회사는 차량 안전 관련 20여 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차량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이상 감지를 관리하며, 전국 135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와 연계한 체계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지원한다.
완성차업계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는 곳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꼽힌다. 올해 1월 개편된 모빌리티 구독 플랫폼 ‘현대 제네시스 셀렉션’을 통해 22개 차종을 일간이나 월간으로 구독할 수 있다. △GV80 △GV70 △G90 △G80 △G70 등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5개 차종도 구독 대상이다. 가장 저렴한 차종은 캐스퍼(월 49만 원), 가장 비싼 차종은 제네시스 G90(월 309만 원)이다.
기아 역시 구독형 모빌리티 서비스 ‘기아 플렉스’로 K시리즈·EV6·EV9·카니발 등 14종을 운영 중이다. 이틀이나 사흘 등 단기 대여가 가능한 ‘데일리 구독’, 중고차 기반의 ‘라이트 구독’ 서비스도 제공한다. 레이 EV가 월 62만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EV9이 169만 원으로 가장 비싸다.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차를 짧게 빌려 타며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차량을 경험해보기 전 구매를 꺼리는 소비 흐름에 주목해 이러한 서비스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심리적 진입장벽을 낮춰 브랜드에 대한 좋은 경험이 쌓이면 젊은 층의 차량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도 서비스 확대의 이유다.
이예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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