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김동훈 기자

“넌 못 지나간다.” 가을 문턱에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고자 나선 인왕산 둘레길, 기차바위로 가는 길목을 막고선 인물이 있었으니, 큰 몸집에 갈색 몸통과 낫처럼 굽은 앞다리를 가진 사마귀. 삼국지(三國志)에서 장팔사모(丈八蛇矛) 하나 들고 장판교에 서서 조조의 10만 대군을 막아선 장비의 무모함을 빼닮은 모양입니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씨, 그런다고 오는 가을을 막을 수 있겠어요?”

김동훈 기자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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