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박성훈 기자
“경기도의 도움으로 중국 첨단기업과의 협업이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중국 충칭(重慶)·상하이(上海)시의 첨단 기업을 잇따라 방문한 인공지능(AI) 기업들은 이번 방중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김 지사의 방중에 동행한 회사는 AI클라우드 분야의 ‘NHN 클라우드’·‘메가존 클라우드’, AI데이터 분야의 ‘한글과 컴퓨터’·‘에이아이웍스’, AI로봇 분야의 ‘에이로봇’, AI융합솔루션 분야의 ‘하이퍼놀로지’, 피지컬AI 분야의 ‘엔닷라이트’·‘다일리서치’, AI보안 분야의 ‘이니텍’ 등으로 꾸려졌다.
이남희 하이퍼놀로지 대표는 24일 상해 푸동(浦東)국제공항 내 커피숍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븐스 로보틱스 부사장으로부터 위챗을 통해 제품소개서 등을 받기로 하는 등 많은 소통을 했다”며 “부사장은 한국 진출을 위해 협력해보고 싶다고 한다”고 말했다.
충칭시 량장(兩江)신구에 있는 세븐스 로보틱스는 산업용·군사용 목적으로 쓰이는 사족형(quadruped) 로봇과 수륜형(wheeled) 로봇을 양산하는 중국 내 독보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영화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 때 이준기 배우와 토론하면서 ‘교류하지 않는 문화는 도태된다’고 했다”며 “현재도 그렇다. 직접 부딪쳐서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지 봐야 한다”며 덧붙였다.
텐센트 상하이 지사 방문과 관련해 윤석원 에이아이웍스 대표는 “중국 최대 기업의 기술력과 방향성을 이해하게 됐다”며 “중국과 경기도 IT 기업들이 윈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승현 한글과컴퓨터 AI사업본부장은 “우리 회사가 문서 기반 데이터 기술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중국에도 문서 기반 AI 설루션 기업이 많은데 기술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대표들은 경기도의 중국 시장 개척으로 자체 비지니스 추진에 모멘텀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원 대표는 “지자체가 AI 주요기업들과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라며 “미지의 개척지인 중국과의 협업을 어떻게 할지 궁금했는데 중국기업 기술 수준과 시장성, 실질적인 협업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신영호 이니텍 부사장은 “충칭 량장지구의 AI 관련 주요기업 4곳과 현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중국의 현황을 체감할 수 있었고 이들 기업과 협업에 관해서도 논의했다”며 “김동연 경기지사가 량장지구와 판교 등 경기도 내 6개 AI 클러스터와 교차협력을 제안해 후펑화 충칭시장이 동의했는데 기대가 만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도의 AI 기업 지원과 관련해 마케팅 부문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윤석원 대표는 지난 23일 충칭시 세븐스 로보틱스 관람에 대해서는 “인상적이고 부러웠던 부분 중 하나가 정부와 협업해 납품처를 확보하는 등 하드웨어 생태계가 잘 돼 있다는 점”이라며 “소프트웨어에서 앞서는 판교 기업들과 하드웨어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중국이 교류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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