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말말말
―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자서전에서
▷“아흔이다. 그래도 변해야 한다. 앉아서 추락할 수 없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1931∼2023) 화백, 26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자서전에서. 박 화백이 생전에 집필한 원고를 엮은 것으로, 그의 글이 책으로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 젊은 시절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남긴 기록들은 예술적 삶과 예술인으로서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어. 한국 단색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작가로 인정받는 그는 직접 쓴 글에서 치열한 작가 정신을 강조. 그는 “추락하는 작가들 대부분이 아이디어만으로 ‘거저’ 변하려 하는데 그건 껍데기만 변하는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떨어지는 낙엽에 ‘청소하기 힘들겠다’ 생각이 드는 나이가 됐다”
―가수 신승훈, 지난 22일 정규 12집 ‘신시얼리 멜로디즈’(SINCERELY MELODIE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음반은 신승훈의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이자 10년 만의 정규앨범. 그는 “35주년이라고 해서 리메이크 앨범을 내거나 과거 신승훈의 영광을 끄집어내 축하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내가 하고 싶은 신곡으로 꽉 채워 여전히 ‘현재진행형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해.
△“세종대왕은 법을 왕권 강화에 쓰지 않았다”
―조희대 대법원장,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종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종대왕은 법을 백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규범적 토대로 삼았다”며.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사퇴 압박과 내란특별재판부 추진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사법부 독립’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돼. 조 대법원장은 “백성을 중심에 둔 세종대왕의 사법 철학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법의 가치와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강조.
△“김현지 비서관은 존엄한 존재냐”
―국회 운영위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4일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 라인’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거부하자 이같이 비판. 민주당 측은 “강훈식 비서실장이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답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강 실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면 충분하다”며 김 비서관의 국회 출석을 방어. 이에 국민의힘 측은 “1992년 14대 국회 이후 총무비서관이 국감 증인에서 제외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막으면 막을수록 ‘김현지 비서관이 진짜 실세구나’ ‘만사현통이구나’를 입증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공세.
△“자국을 종이호랑이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3일(현지시간) SNS 트루스소셜에서 “러시아가 군사 강국이었다면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끌고 있다”고 비난하며. 한때 친러시아 성향을 보여온 트럼프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태도를 바꿔. 그는 “우크라이나는 원래의 형태로 자국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누가 알겠나,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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