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미디어
김지훈 지음. 기후위기, 팬데믹, 전 지구적 내전과 시민봉기, 빅데이터 감시사회의 형성 등 21세기에 동시적으로 촉발된 일련의 정치적, 기술적, 생태학적 위기에 반응하고 참여하는 동시대 문화 및 예술에서의 미디어 형태, 그리고 이와 같은 위기와 연관된 사회기술적 시스템을 ‘위기미디어’라는 관점에서 정의하고 분석한다. 아카넷. 736쪽, 3만6000원.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
앤서니 리드 지음. 박소현 옮김. 대항해시대를 논할 때 동남아시아에 주목하는 이는 드물다. 주목하더라도 특정한 사관에 매여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일이 잦다. 그러나 이 시기 동남아시아는 독자적인 문화를 구축하고 있었다. 저자는 동남아시아의 ‘전체사’ 쓰기를 시도한다. 글항아리. 976쪽, 5만8000원.
내일이 달라지는 마음습관
최규운 지음. 이 책은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보낸 아침 편지다. 마음가짐·자기성찰·성장과 변화·관계와 소통·행복과 감사·삶의 지혜와 리더십이라는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을 통해 독자는 하루를 돌아보고, 내일을 다르게 시작할 수 있는 사유의 단초를 얻게 된다. 서로. 276쪽, 1만8000원.
머스크 리스크
페즈 시디키 지음. 이경남 옮김. 하나의 신화가 돼 있는 일론 머스크를 워싱턴 포스트 테크 기자가 파헤쳤다. 그가 정부의 규제 완화와 보조금을 통해 테슬라의 성공을 일궈냈으면서도, 정작 규제 자체를 맹비난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살펴본다. 독자들이 ‘머스크 리스크’를 이해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생각의힘. 488쪽, 2만6000원.
롤랑 바르트가 쓴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지음. 류재화 옮김. 인공지능(AI)이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 인간의 창작이란 무엇일까? 책은 이런 질문에 흥미로운 답을 제시한다. 바르트는 자신에 대해 글을 쓰면서도 마치 남을 관찰하듯 ‘R.B.’, 혹은 ‘그’라고 3인칭으로 지칭하며 자신을 그려낸다. 21세기북스. 360쪽, 2만5000원.
인간 제국 쇠망사
헨리 지 지음. 조은영 옮김. 영국 왕립학회 과학도서상을 수상한 고생물학자 헨리 지는 정점에 오른 생물은 멸종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 역시 예외 없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겪어온 운명을 따라갈 뿐이다. 이 책은 냉혹한 진단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 이면에 담긴 생물과 인류 진화의 역사를 풀어나간다. 까치. 320쪽, 1만9800원.
무책임한 AI
카타리나 츠바이크 지음. 유영미 옮김. 책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AI 맹신 현상을 파고든다. ‘AI는 기계에 불과하며 인간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서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바로잡는다.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사례를 통해, 인간의 심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를 독자가 유추해 나가도록 이끈다. 니케북스. 324쪽, 2만2000원.
넥스트 씽킹
솔 펄머터, 존 캠벨, 로버트 매쿤 지음. 노승영 옮김.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와 세계적인 철학자, 심리학자가 10년간 진행한 인류 사고 대전환 프로젝트. AI의 확산, 기후 재앙, 팬데믹 등 난제를 풀기 위해선 ‘문제해결형 실전 사고법’이 필요하다. 세 저자는 이를 위한 생각 도구를 ‘과학’에서 찾는다. 위즈덤하우스. 412쪽, 2만3000원.
사실은 의견일 뿐이다
옌스 포엘 지음. 이덕임 옮김. ‘과학적으로 합의된 사실’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의견’ 사이의 경계를 탐색할 때 염두에 둬야 할 16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사실을 탐색하고, 평가하고, 이해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우리 앞의 세상에는 장애물이나 문제가 놓여 있기 마련이다. 흐름출판. 276쪽, 1만9000원.
대화의 말들
윤성근 지음. 사람이 어려울 때마다 책에서 길을 찾는 내향적인 헌책방지기 윤성근이 고른 100개의 대화. 좋은 대화, 진정한 소통이란 과연 무엇일까 답을 찾는 과정. 작가는 좋은 대화란 말해질 수 없는 사소한 마음까지 살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전한다. 우리가 대화와 소통의 시금석으로 삼을 만한 문장을 고르고 골랐댜. 유유. 228쪽, 1만4000원.
가도 가도 왕십리
김창희 지음. 우리가 ‘민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왕십리에 살거나 흔적을 남겼다. 이야기의 보고인 왕십리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는 ‘생긴 대로 살고, 자기에게 주어진 대로 고민하고 행동했으며, 마침내 죽어서는 그 자리 왕십리의 어느 구석에 조용히 자기 자리를 잡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푸른역사. 316쪽, 2만2000원.
로컬 오딧세이
김태윤, 장민영, 황종욱 지음. 각각 요리사, 음식탐험가, 음식 문헌 전문 번역가인 저자가 잃어버린 맛을 찾아 로컬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 끼를 먹더라도 그 재료를 내어 준 우리의 행성 지구와 지역의 생산자,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식문화까지 지켜나갈 때 지속 가능한 미식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을유문화사. 420쪽, 2만3000원.
북받친밭 이야기
김영화 지음. 제주 토박이인 저자가 4.2m, 27폭 병풍책 속에 펼쳐놓은 17m 길이의 북받친밭의 오늘의 풍경과 77년 전의 이야기. 병풍의 앞면은 오늘날 숲의 겨울부터 초여름까지의 시간을, 뒷면은 4·3 당시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그곳에서 피란생활을 하던 사람들과, 항쟁 끝에 스러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펼쳐놓았다. 이야기꽃. 54쪽, 3만2000원.
이민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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